■ 박희원, 과학재난팀 기상캐스터

[앵커]
영동지방은 그야말로 눈폭탄이었는데요. 이번엔 폭설 원인과 이렇게 눈 많이 올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아보겟습니다. 과학재난팀 박희원 캐스터 나와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앞에 현장 화면을 보니까 눈이 상당히 많이 왔는데 인명피해가 발생할 정도였습니다.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중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왔습니다. 서울에 6.6cm의 눈이 내리는 등한때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영동 지방 눈은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특히 3~4시간 만에 50cm에 가까운 폭설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하루, 지역별 적설량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간성에는 47cm의 폭설이 쏟아졌고요, 미시령과 속초 35cm, 양양과 강릉에도 3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또 하지만 눈이 약해지면서 오늘 저녁 7시를 기해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고요, 지금은 눈이 거의 그쳤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3, 4시간 만에 영동지방은 50cm, 이례적으로 상당히 많이 온 거잖아요. 왜 이렇게 많이 왔을까요?

[기자]
2가지 요인이 겹쳤습니다. 우선 저기압이 동해에서 강하게 발달했고강한 동풍으로 인한 지형적인 효과가 겹친 것인데요. 그래픽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현재 동해 수온이 예년보다 4도 정도 높은데요, 차가운 저기압이 동해로 이동하면서 온도 차 때문에 강력하게 발달했습니다. 여기서 나온 강한 동풍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눈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주말이라 날씨에 더 관심이 많으실 것 같은데 오늘 밤에 또 오는 건가요?

[기자]
내일 밤사이 또 눈이 온다고 하는데, 다행히 영동 지방에는 내일 눈이 오지 않습니다. 영동을 제외한 중북부에 1cm 안팎, 충청과 호남, 경남은 1에서 5cm가량으로 적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눈이 워낙 많이 오다 보니까 도로에 고립되는 자동차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럴 때 정말 난감할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은 건가요?

[기자]
일단 눈에 고립되면 꼭 자동차 안에서 대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간간이 히터를 틀어 체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를 벗어나게 되면 눈길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눈과 한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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