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을 지시하고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특검 조사 내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특검 사무실에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애써 시선을 피하며, 묵묵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김기춘 / 前 청와대 비서실장 : (조윤선 장관이 본인이 시켜서 했다고 자백했다는데?)…]
이보다 앞서 나타난 조윤선 장관도 짧은 한마디로 긴장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왜 위증했습니까?) 실질심사에서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시간 특검에 머문 두 사람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나란히 법원으로 떠났습니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을 지시하고 주도한 혐의를 받는 두 사람은 같은 날,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지난 특검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검은 이들에게 청문회 위증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각각 3시간 동안 심문을 마친 두 사람은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서울 구치소에서 대기합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앞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연루된 청와대와 문체부 실무자들이 줄줄이 구속된 데 이어 윗선 격인 두 사람의 사법 처리로 블랙리스트 사건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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