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헌법재판소에서 열리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8차 공개변론에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박 대통령이 직접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언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증인신문에 앞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추가 증인을 39명이나 무더기로 신청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김종 전 차관이 대통령이 정유라 씨를 직접 언급하며 지원을 지시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김종 전 차관에 대한 증인 신문에서 나온 증언입니다.
김 전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잘 챙겨주라고 직접 이야기를 해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서 박 대통령이 정 씨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인데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는데요.
정 씨처럼 끼가 있고 능력 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또, 차관 시절 장관을 건너뛰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도 증언했습니다.
특히 체육계 개혁과 관련해서 직접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았다면서 김 전 실장의 말이 장관을 제외하고 비밀로 보고하란 의미는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반대한 공무원 명단을 김 전 실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를 누가 자기한테 소개해 줬는지를 오늘 얘기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 전 차관은 최 씨를 자신에게 소개한 사람이 바로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라고 말했습니다.
하 교수는 정유라 씨가 이대 측으로부터 받은 각종 특혜 의혹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김 전 차관은 한두 달에 한 번씩 최순실 씨를 만났고, 주로 최 씨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히, 최 씨 측이 업체 지원을 부탁한다거나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면서도 이 가운데 문체부에서 하는 지원 사업에 채택된 건 하나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헌재는 오늘 오후에는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와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을 잇따라 진행합니다.
[앵커]
오늘 대통령 측...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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