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영수 특검팀이 수사 기간 70일의 대장정 가운데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수사팀이 총력전을 펼쳤던 삼성 뇌물 수사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왕실장'으로 군림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구속하면서 큰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 간의 특검 수사 과정을 김승환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박영수 특검이 사무실 앞에서 카메라 앞에 섰던 그 시각,
[박영수 / 특별검사(지난달 21일) : 국민의 뜻을 잘 읽고 법과 원칙에 따라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수사팀은 국민연금과 복지부 등 10여 곳을 압수 수색하며 삼성그룹과 박 대통령의 뇌물 의혹을 정조준했습니다.
그 뒤 국민연금에 삼성물산 합병 찬성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는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을 구속한 데 이어 삼성그룹 수뇌부를 향해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결국, 특검은 삼성 총수 역사상 처음으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지난 12일) :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뇌물 혐의가 제대로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면서 거침없던 질주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 조사 단계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 수사는 눈에 띄는 성과를 냈습니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 전·현직 고위 공무원 3명을 구속했고, 이 사건을 진두지휘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근혜 정부의 신데렐라, 조윤선 전 장관 역시 초췌한 모습으로 구치소와 특검을 오가는 처지가 됐습니다.
[김기춘 / 청와대 前 비서실장 : (대통령에게 블랙리스트 관련 보고 했습니까?) …. (김종덕 장관 불러서 대면보고 한 거 맞습니까?) ….]
[조윤선 / 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지난 21일) : (현직 장관 신분으로서 구속된 심정 말씀해주시죠.) ….]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대 학사 특혜 수사도 성과를 거뒀습니다.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의 영장이 기각되고 정 씨의 송환도 불투명하지만 이대 교수 4명을 구속한 특검은 이들을 한꺼번에 재판에 넘기며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벌써 수사 기간의 절반 이상을 사용한 특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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