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특검에 소환될 때 작심한 듯 소리를 지르던 최순실 씨, 오늘은 마스크를 쓴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특검에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가 조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 등 위법적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어제 최 씨가 소리를 지르면서 특검에 들어가는 모습이 하루 내내 큰 화제였는데, 오늘은 또 모습이 사뭇 달랐군요?

[기자]
최순실 씨는 조윤선 전 장관과 함께 호송차를 타고 오전 10시쯤 도착했습니다.

어제 작심한 듯 불만을 토로했기 때문에 다시 어떤 말을 하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하지만 최 씨는 호송차에서 내릴 때부터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교도관들에게 끌려가면서 뒤를 돌아보며 소리를 치던 모습과 달리 오늘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탔습니다.

특검은 최 씨를 상대로 딸, 정유라 씨가 이대로부터 받은 학사 특혜 비리와 관련해 추궁하고 있습니다.

최 씨에 대한 체포 영장 시한은 내일 오전까지인 만큼, 앞으로 최 씨가 소환 조사를 계속 거부할 경우 다른 혐의로 또다시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이경재 변호사는 오전 11시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변호사는 최 씨가 강압 수사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특검이 사실을 호도하고 언론을 통해 최 씨를 비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와 함께 더는 인권을 침해하는 수사가 없기를 간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변호사는 구체적인 사례도 들었는데요. 최 씨가 처음 특검에 나왔던 지난달 24일 밤 변호인이 귀가한 뒤 2시간 넘게 최 씨를 신문했다며, 변호인의 조력 받을 권리를 침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때 검사가 박 대통령과 모든 면에서 공동체라는 걸 자백하라고 여러 번 소리를 지르고, 삼족을 멸하고 가족을 파멸하겠다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정유라는 물론 손자까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며 고압적이고 강압적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특검 관계자가 "최순실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최 씨에 대한 분노나 증오심으로 특검 업무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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