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6 미국 대선은 트럼프의 승리로 끝났고 대통령 취임까지 했지만, 트럼프의 승부욕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선거인단뿐 아니라 득표수에서도 자신이 힐러리보다 많았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상을 깨고 선거인단 304대 227이라는 큰 차이로 대권에 오른 트럼프.
하지만 득표수에서는 뒤졌다는 사실이 불쾌했던지 취임 뒤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불법 투표만 없었으면 득표수도 자신이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공화당 내에서도 근거도 없이 불법 선거를 기정 사실화한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공화당 상원의원 : 불법투표로 득표수에 졌다는 그런 말은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한 말인 것 같아요.]
[폴 라이언 / 미국 하원의장 : 불법 투표의 증거는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명백한 사실입니다.]
자존심을 구기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일종의 오기를 발동했습니다.
실제로 불법 투표 여부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지시하겠다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국가적인 분열과 에너지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이미 (얼마 전에) 트럼프 측 변호사도 불법투표는 없었다고 말을 했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로 볼 때 실제로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하지만 현지 주요 언론들은 대통령이 지난 대선의 공정성을 부정하는 것은 스스로 통치력만 약화시킬 것이며 자칫 '긁어 부스럼' 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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