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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 지도부 지지 없어도 승리"...지도부와 갈등 고조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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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당 지도부의 지지가 없어도 승리할 수 있다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당내에서 다시 일고 있는 반 트럼프 전선에 대한 책임을 지도부에 돌리고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겁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공화당 지도부에 막말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오늘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아웃사이더'로 지도부의 도움 없이도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지도부가 말이 많은 데, 자기 일이나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비꼬았습니다.

트럼프 대학 사기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을 지도부가 나서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주자 : 지도부가 말이 많으면 안 됩니다. 일을 해야죠. 저는 지금 정치인과 국민으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나아가 자신을 돕지 않으면 선거 모금을 중단하고 자기 돈으로 선거를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선과 함께 상·하원 선거도 함께 치러야 하는 당 지도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겁니다.

급기야 일부 대의원들은 당 규정을 바꿔 트럼프의 대선 본선행을 저지하자는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는 당장 경선 라이벌인 젭 부시 전 주지사를 지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주자 : (젭 부시가) 매가리(low energy)가 없다고 여러분이 말했습니다. 젭 부시뿐 아니라 누가 그랬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막말이 계속되면서 공화당은 대선뿐 아니라 상원 선거에서도 져 다수당 지위를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공화당 지도부의 갈등이 다시 깊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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