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 쳐지는 '빅 텐트'...쉽지 않은 제3지대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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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세론'에 맞서기 위해 친문과 친박 빼고 다 모이자는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은 설 연휴 동안의 연쇄 회동에도 불구하고 큰 진척이 없습니다.

야권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제외한 1차 '스몰 텐트'가 모색되고 있지만, 그것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제3지대 빅텐트론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중심으로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여기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함께 모여서 경선판을 키우고 강력한 문재인 대항마를 만들자는 겁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우리는 손학규, 정운찬, (경우에 따라서는 만약) 본인이 원하신다면 김종인, 이런 분들과 함께해서 강한 경선을 통해서….]

하지만 반 전 총장과는 정체성이 맞지 않아 당장 함께할 수 없고, 손 의장이 이끄는 국민주권개혁회의와의 연합도 수월하지 않습니다.

국민의당 간판을 바꿀 가능성까지 제기됐다가 논란 끝에 철회됐습니다.

손학규 의장과 정운찬 이사장은 당분간 독자 노선을 걷겠다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정운찬 /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 자꾸 순서를 바꾸시는데 국민의당이 동반성장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는 아직 완전히 이해를 못 하고 있습니다. 조건이 좋으면 간다는 게 아니라 뜻이 같은가, 양쪽에 다 도움이 되는가….]

제3지대의 또 다른 핵심인물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의 빅텐트는 '젊은 텐트'에 가깝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50대 주자들이 여야를 뛰어넘어 새 바람을 일으키는 그림입니다.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정치제도를 개혁하고 경제 운영의 방식을 완전히 탈바꿈해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 것이냐, 갈림길에 섰다고 생각합니다.]

무성한 연대론 속에 성과가 나오지 않자 민주당은 너도나도 텐트를 치는 '캠핑촌'이냐며 민주당 중심의 야권 통합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촛불 민심이 변질됐다고 밝힌 반기문 전 총장의 발언으로 정체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제3지대 구성 자체가 쉽지 않게 됐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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