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픈 사이언스'는 지난 2015년 OECD 세계장관회의를 통해 과학기술계의 새로운 아젠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를 디지털로 공개함으로써 연구 성과나 과정에 대한 후속 검증은 물론 추가 연구와 새로운 연구방법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단백질 구조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연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신약 개발을 위해 필요한 연구 과정 등을 방정식에 대입해서 쉽게 풀듯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지난 2015년 7월 개발해 일반에 공개한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150여 차례 다른 연구자들의 연구에 활용됐습니다.
이처럼 연구결과를 공개하는 '오픈 사이언스', 이른바 '개방형 과학'이 과학기술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조금원 / KISTI 계산과학공학센터장 : 계산과학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그것들을 국내 교육현장에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구, 그다음에 산업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활용하는 시스템이 되겠습니다.]
대표 사례로 연구개발 협업 플랫폼인 '에디슨'은 온라인상에서 슈퍼컴퓨터라는 자원을 많은 연구자와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상실험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계산과학 등 모두 6개 분야에서 지난 6년 동안 230여 개 대학이 참여해 660여 개 교과목 등을 통해 2만여 명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개방과 협력을 키워드로 하는 오픈 사이언스는 초고성능 슈퍼컴퓨팅 환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공적 자금이 투입된 연구결과를 디지털로 공개함으로써 연구성과나 과정에 대한 후속 검증과 추가 연구, 새로운 연구방법 개발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개방형 과학은 일종의 '공유경제'로, 세계적으로는 '힉스 입자' 발견을 이끈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 썬(CERN)이 대표적입니다.
[한선화 / KISTI 원장 : 결과만을 공유하던 것에서 떠나서 과학의 과정까지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효과를 동일한 투입 대비, 더 많은 효과를 누리게끔 하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경제적 효과를 100배 이상 끌어 올릴 수 있는 '오픈 사이언스'.
과학 데이터의 공유와 활용을 위한 관련 법과 제도 마련이 뒤따라야 할 시점입니다.
YTN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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