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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때문에 안 보여"...유리창 깨고 탈출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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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현장에서는 유독가스가 빠르게 번져 4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시야가 가려진 주민들은 대피로를 찾지 못해 유리창을 깨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해야 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깨진 유리창으로 유독가스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망설이던 한 남성이 3층 높이의 창문 밖으로 몸을 내던집니다.

용기를 낸 다른 사람들도 잇따라 건물 밖으로 뛰어내립니다.

[도성찬 / 경기 오산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 그분들이 (유리창을) 깨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유리창을 깬 상태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니까, 저희도 거기에 진입할 수 있는 차가 없어서 에어매트를 설치했습니다.]

불이 난 건물에서 유리창을 깨고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린 건 모두 5명.

주민들이 유리창을 깨고 뛰어내린 에어매트가 있던 곳입니다.

유리 파편들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독가스로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동탄 메타폴리스 아르바이트생 : 눈을 뜨고 손전등을 켜도 아무것도 안 보이고 막 가다가 부딪히고…. 나오니까 얼굴에 다 잿가루였어요.]

대피하는 상가 이용객들과 입주민까지 한데 뒤엉키면서 메타폴리스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화재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목소리는 다릅니다.

[김희정 / 경기도 수원시 : 대피하는데도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도 없었고 방송도 안 나왔고 그래서 저희가 임의대로 나와서 건물 밖으로 나오니까 그제야 경보음이 울리면서….]

경찰은 실제로 스프링클러와 비상벨 같은 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YTN 최기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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