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 아이들을 속여 집안의 금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을 학습지 교사나 군인이라고 속이고 아이들과 함께 집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엘리베이터에 탄 남성이 아이에게 계속해서 말을 건넵니다.
손에는 아이의 신발 가방을 대신 들고 있습니다.
48살 송 모 씨가 9살 A 군을 속여 집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송 씨는 놀이터에서 혼자 놀던 A 군에게 자신을 학습지 교사라고 속이고 A 군의 집안에 들어가 7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송 씨는 지난달 31일에는 대전에서 역시 놀이터에서 놀던 8살 B 군에게 접근해 1,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군복 차림으로 아빠에게 줄 예비군 통지서를 가지고 왔다며 B 군을 속였습니다.
송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모두 23차례에 걸쳐 1억여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낮에 어른 없이 아이만 있는 집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말이 통하는 7살에서 10살 정도 어린이들을 노렸습니다.
[심무송 /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이 연령대 아이들이 대화가 가능하고, 이야기를 쉽게 믿는 성향을 피의자가 이용한 것이죠.]
경찰은 송 씨를 상습 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훔친 물건을 사들인 귀금속 매매업자 60살 김 모 씨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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