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조 속눈썹을 붙일 때 쓰는 접착제에서 충혈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 기준치보다 최대 2천 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속눈썹 연장 시술에 쓰이는 초강력 접착제에서는 대부분 제품이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곳은 YTN 사옥의 분장실입니다.
앵커나 기자, 전문가 등 여성 출연자들은 눈매를 또렷하게 보이기 위해 인조 속눈썹을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 바로 위에 접착제로 붙이기 때문에 불편함과 이물감을 느끼곤 합니다.
[이하린 / 기자·앵커 : 풀이 살에 닿을 때마다 따끔거리고 붙이고 있으면 불편하니까 '눈에 좋지는 않겠구나'라고 생각은 했어요.]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속눈썹 접착제에서 유해물질이 대거 검출됐습니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20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11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고, 이 가운데 9개 제품에서는 톨루엔도 나왔습니다.
1회용 속눈썹 접착제에서는 1개 제품만 검출됐지만, 접착력이 강한 '전문가용' 제품은 11개 가운데 10개에서 폼알데하이드가 나왔습니다.
검출량도 허용 기준치의 740배부터 최대 2,180배가 나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전문가용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속눈썹 연장 시술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한 번 붙이면 3주 이상 떨어지지 않습니다.
[속눈썹 연장 시술 피해자 : (시술) 당일부터 눈 통증이 있어서 밤에 잠도 못 자고 그랬었거든요. 속눈썹을 너무 점막 안쪽으로 붙여서 글루가 눈으로 들어가서 결막염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이 안구나 피부에 닿으면 충혈과 따가움, 화상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김제란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한 제품들은 업체에 시정 권고해서 해당사에서는 제품들을 리콜 조치 중에 있고요.]
소비자원은 또 이번에 조사한 속눈썹 접착제 절반에서 가려움과 홍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도 검출됐는데, 관련 기준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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