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장애인 상대 투자 사기...살해협박까지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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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각언어장애인을 상대로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기범들도 역시 청각언어장애인으로, 같은 처지의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쌓인 신뢰를 이용해 투자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희대의 사기꾼을 그린 영화 마스터.

주인공은 화려한 언변으로 서민들에게 투자금을 받아 챙겨 해외로 도피합니다.

영화처럼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속여 수백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총책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서는 5만 원권이 다발로 나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농아인,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겁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 : 대출받고 또 아파트 보증을 통해서 가진 돈을 모두 다 투자하였습니다. 그 피해를 받은 저희들은 이 추운 겨울에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통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500여 명에, 피해액은 280억 원가량입니다.

아파트나 공장 등을 짓는 사업에 투자하면 석 달 안에 투자금의 3배에서 5배까지 주겠다며 피해자를 꼬셨습니다.

또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농아인들에게 취직도 시켜주겠다며 현혹했습니다.

자금이 없는 사람들은 집이나 자동차를 담보로 대출을 받게 했고, 의사소통이 어려우니 피해자와 금융기관에 함께 가 대출받는 걸 돕기도 했습니다.

특히 조직 운영 방식은 조직폭력배와 비슷합니다.

충성맹세를 하게 하고 배신하면 끝까지 찾아내 죽인다는 조직 강령과 합숙훈련도 했습니다.

[김대규 / 창원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조직에서는 피해자들을 세뇌시켜 조직적으로 관리해왔으며 조직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서….]

투자 사기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범죄단체조직 혐의까지 적용한 농아인 투자 사기 사건.

경찰은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농아인협회와 함께 추가 피해자를 밝히는 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YTN 박종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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