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90%인데 구제역 감염...'물 백신' 비상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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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는 항체 형성률이 80%를 넘으면 구제역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 농장의 소들의 경우 90%가 넘었는데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백신이 효능이 없는 이른바 물 백신이라는 뜻이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일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 젖소 사육농가의 A형 항체 형성률이 90%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A형 구제역 백신의 효력이 없다는 뜻입니다.

학계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유래한 A형 백신 균주가 2010년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애초부터 유전적 차이가 컸다고 지적합니다.

[서상희 /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2010년도 봄에 발생한 A형이 퇴치가 되지 않고 소위 말하면 효능 없는 백신을 함으로써 그냥 누르고 있다가 6년 지나면서 새로운 변종이 생겨서 출현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천 구제역이 북한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신빙성이 없어 보입니다.

북한에서는 2011년에 구제역이 창궐했는데 국제수역사무국 OIE는 당시 바이러스 유형이 O형이라고 밝혔습니다.

O형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이나 전북 정읍 농장에서는 항체 형성률이 매우 낮았습니다.

그쪽 지역은 백신 효능이 없는 게 아니라 백신을 놓지 않았거나 잘못 놓아서 발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호성 / 전북대 수의대 교수 : 이게 말이 되려면 그 발병한 두 농장에 항체 형성률이 굉장히 높았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20%, 5%를 기록한 걸 보면 백신만으로도 충분히 방어가 된다는 말입니다.]

정부는 이번 구제역이 외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에 아직도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구제역 전문기관인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에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균주를 보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두 달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대안 없는 백신 공백 사태가 길어질까 우려됩니다.

YTN 송태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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