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레이시아 공항 김정남 살해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이 의뢰를 받아 암살을 자행하는 범죄조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배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체포된 여성 용의자 중 한 명은 인도네시아인으로 확인됐고, 함께 체포된 이 여성의 남자친구는 김정남 살해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김정남 살해 용의자는 현재 여성 2명입니다.

처음 체포된 29세 여성은 베트남 여권을, 두 번째 체포된 25세 여성은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두 번째 체포된 여성이 인도네시아인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여성의 남자친구인 말레이시아 남성도 체포해 조사했는데, 이 남성은 김정남 살해와는 무관한, 참고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성 용의자 2명 외에 아직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4명이 현재 도주 중입니다.

현지 경찰은 체포된 6명 모두 특정 국가의 정보기관 공작원들은 아니며, 누군가로부터 김정남 살해 청부를 받은 암살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평소 일반인처럼 생활하다가 암살 의뢰를 받으면 한데 모여 활동에 들어가는 범죄조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누가 이들에게 김정남 살해를 청부했는지, 현지 경찰이 배후세력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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