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YTN이 입수한 이른바 '고영태 녹취 파일'을 보면,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 등이 문체부 장·차관 인사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쥐락펴락했던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특히, 장·차관 인사 개입과 문체부 내부 갈등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했던 정황도 세밀하게 확인됩니다.
최아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고영태 씨와 측근 김수현 씨가 통화한 내용입니다.
두 사람이 김종덕 전 문체부장관 선임과정에서 최순실, 차은택 씨와 함께 적극적으로 가담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김수현 / 前 고원기획 대표 : 원래 처음에 형이 장관을 거기 앉힐 때 말 잘 듣는 사람, 그다음에 문 체육 쪽에 문화, 문화 그쪽에 어느 정도 아는 사람 해 가지고 지금 차 감독이 원래 장관은 자기가 얘 김종덕은 자기가 얘기한 대로 다 한다고 해서 앉힌 거였는데.]
[고영태 / 前 더블루K 이사 : 응.]
[김수현 / 前 고원기획 대표 : 결론은 그게 아니었잖아요. 실패.]
또, 김 전 장관이 사퇴해 공석이 됐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도 구상했습니다.
[김수현 / 前 고원기획 대표 : 지금 장관이 없어도 1차관이 업무대행을 하면서 위에서 시킨 것만 한다고 하면…]
[고영태 / 前 더블루K 이사 : 응]
대화 방식은 주로 김 씨가 전략을 짜고 고 씨가 승인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이들은 특히, 문체부가 고 씨의 측근이자 장관 보좌관인 최 모 씨에 대해 내부조사에 들어가자 부랴부랴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김수현 / 前 고원기획 대표 : 아예 없애신, 지메일은 아예 없애신 거예요?]
[고영태 / 前 더블루K 이사 : 어 없애서 다시 만들어야지 다른 계정]
고 씨는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 씨가 최 보좌관 조사에서 자신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증거인멸을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최 보좌관에 대한 조사는 김종 전 차관이 관계가 껄끄러운 김종덕 전 장관을 날리기 위한 조치로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의 통화 내역을 보면, 고 씨 등이 최순실, 차은택 씨와 함께 문체부 장관 인사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개입했고, 문제가 우려되자 증거인멸 시도를 서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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