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대강에서 녹조로 인한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 정부가 다음 달부터 보의 수문을 수시로 열어 강물을 방류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올해 녹조 문제가 완화되지 않으면 내년쯤 4대강 보 1~2개를 해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중점 보도합니다.
[기자]
해마다 여름철이면 '녹차 라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녹조 현상.
지난해 보의 수문을 일시적으로 열어 강물을 흘려보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4대강에서 녹조가 심해지면 방류량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보의 수문도 여름에 국한하지 않고 수시로 열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한강 이포보와 낙동강 함안보 등 전국 6개 보에서 시범 운영한 뒤 4월부터 전국 16개 보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조경규 / 환경부 장관 : 댐·보·저수지를 연계해서 녹조가 좀 심해질 것 같으면 물을 확 보내서 한다는 그것을 지금 관계부처 합동으로 연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와 함께 정부는 4대강 일부 보를 해체하는 방안까지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녹조 문제가 해결을 위해 내년쯤 낙동강 상류의 보를 1~2개 정도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4대강 문제는 정치적 찬반이 아니라 과학적 증거를 토대로 결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강과 영산강은 녹조가 심하지 않은 데다 수자원 확보 등 순기능도 있어 보 해체는 낙동강에 국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보 해체를 놓고 정부 부처 간 이견이 있는 데다 4대강 사업 실패로 비칠 수도 있는 만큼 현실화될지 미지수입니다.
YTN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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