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서울구치소에 그대로 수감됐습니다.
앞으로 독방에서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요?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된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 시가 40억 원이 넘는 한남동 자택 대신, 서울구치소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서울구치소에는 6.56㎡ 크기의 독방과 6명 내외의 인원이 수감되는 12.01㎡ 크기의 혼거실이 있는데, 이 부회장은 독방을 배정받았습니다.
독방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렸고 매트리스와 TV,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한 끼에 1,440원짜리 식사가 끝나면 화장실 세면대에서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해야 합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첫 번째 영장심사 당시에도 이곳에서 대기했는데 긴장한 탓이었는지, 당시 거의 한 숟가락도 뜨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산이 8조 원이 넘는 이 부회장이지만 다른 미결수와 똑같이 수의와 세면도구, 모포, 식기세트 등을 구치소가 제공합니다.
다만, 이 부회장이 수의를 입은 모습을 직접 보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구치소에서는 수의를 입고 있어야 하지만, 조사를 받을 때나 재판에 참석할 때는 사복을 착용할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회장이 지내게 되는 서울구치소는 대우 김우중, 한화 김승연, CJ 이재현 회장 등이 거쳐 간 곳입니다.
현재는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 씨뿐 아니라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 장시호, 차은택 씨 등이 수용돼 있어 이들과 한솥밥을 먹는 '구치소 동기'가 됐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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