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보 시절부터 언제나 분열과 갈등을 일으켰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은 화합과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이라면 누구나 할 만한 말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준 행보와는 너무 차이가 나, 해석이 분분합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오바마 정권 말기인 지난해 9월 개관한 흑인박물관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미국의 유산을 건립했다고 평가하고, 이들의 자유를 지키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다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흑인과 모든 미국인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가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어서 미국이 오랫동안 분열돼 있었지만, 이제는 분열된 미국을 하나로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번 방문으로 우리가 왜 편견과 편협, 증오와 싸워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 흑인 의원단체와의 협력 용의를 묻는 여기자에게 '당신이 자리를 주선해보라'던 냉소적인 태도와는 대조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6일 기자회견) : 만날 거라니까요. 당신이 자리를 주선한다면. (히스패닉계 의원들요?) 당신이 자리 주선할래요? (아뇨, 아뇨.) 그들은 당신 친구 아니요? (저는 기자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자리를 주선하란 말이요!]
흑인 박물관 방문에는 트럼프 내각의 유일한 흑인인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 지명자를 대동했습니다.
아울러 '反유대주의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도 끔찍하고 고통스럽다며 비난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편견과 증오를 없애고 화합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화합을 중요한 가치로 공표했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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