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영수 특검팀이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수사 기간 연장 여부를 빨리 결정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특검 연장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황 대행 측을 압박하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검은 지난 16일, 수사 기간 종료를 10여 일 앞두고 일찌감치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특검법상으론 종료 3일 전까지 하면 되지만, 연장 여부를 되도록 일찍 결정해 남은 수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지난 16일) : 이번 특검은 기존 여러 특검과 달리 수사대상 상당 많아 이에 대한 기소 여부 등 수사결과를 미리 정리할 필요 있고….]
하지만 승인권을 가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좀처럼 구체적인 답변을 피해왔습니다.
결국, 기다리다 못한 특검이 또 한 번 빠른 결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가급적 빨리 답변을 해주시면 남은 기간의 효율적 이용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 가능한 빨리 판단해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최근 수사 기간 연장에 힘을 모으고 있는 야권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황 대행을 압박하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는 동시에, 특검 연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특검법엔 수사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만 승인 여부를 통지하면 된다고 돼 있어, 특검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예정대로 오는 28일 수사 기간이 종료되면, 특검은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 수사나 최순실 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 등 남은 수사를 검찰로 넘겨야 합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인용될 경우 대선 정국이 본격화될 수 있어, 검찰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 수사를 곧바로 이어가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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