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듭된 소환 요청에 불응해 체포영장까지 나왔던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의 이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애초 오후에 출석 예정이던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도 예정보다 일찍 특검에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이 행정관은 오늘 어떤 이유로 조사를 받는 겁니까?
[기자]
이 행정관은 한 시간 전인 9시 50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비선 진료진의 청와대 출입을 도왔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행정관은 지난달 12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변론을 위해 헌법재판소에 나갔지만, 특검에서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에는 거듭 불응해왔습니다.
그러자 특검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어제 공개적으로 발표했고, 이 행정관 측은 그제야 오늘 오전 나오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우선 이 행정관은 비선 진료 관계자들을 청와대에 출입하도록 도운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이 수사 기간 만료가 가까웠는데도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아 이 행정관을 조사하려는 건 박 대통령 비선진료를 둘러싼 실체를 캐내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이 행정관은 지난해 1월 박 대통령의 차명 휴대전화를 개통했다가 한꺼번에 폐기한 정황이 특검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비선진료 의혹뿐 아니라 박 대통령의 차명 전화를 만들게 된 배경 등을 포괄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다른 수사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김상률 전 수석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됐는데, 이번에는 이화여대와 관련된 부분을 조사받죠?
[기자]
특검은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을 상대로 교육부의 이대 특혜 의혹과 관련된 수사를 이어갑니다.
김 전 수석은 참고인 신분으로 오후 2시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훨씬 더 전인 오전 10시쯤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대 학사 특혜를 위해 이미 구속된 최경희 전 총장이 진두지휘했다고 판단하고 있죠.
하지만 이대가 조직적으로 정 씨에게 특혜를 주고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문화정책을 총괄한 김 전 수석을 상대로 이대가 정부 예산을 따내는 데 있어 특혜를 받았는지 확인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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