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주 절벽'...제2의 한보 사태 우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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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대우조선해양의 회생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수년째 이어진 수주절벽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고, 돌발 변수도 많아 낙관할 수 없습니다.

대우조선이 IMF 외환위기를 불러온 한보 사태처럼 한국 경제를 뿌리째 뒤흔들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김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최대 유전개발업체인 노르웨이의 시드릴.

계속된 유가 하락으로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파산 위기에 빠졌습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대우조선해양 3곳이 우리 돈으로 3조 원이 넘는 해양플랜트 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이들 업체는 계약금으로 전체 수주 금액 가운데 20%가량만 받은 상황이라, 시드릴이 문을 닫으면 2조 4천억 원을 떼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현대, 삼성과 달리 대우조선은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조선업체 관계자 : (대우조선은) 수주 안 되고 인도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하고 금융권도 돈을 빌려줄 상황이 아닙니다.]

부정적인 업황 전망도 대우조선 회생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채권단 지원과 자구 노력으로 돈을 아껴도 자금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는 배를 수주해 곳간을 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80% 이상 늘어날 전망이지만,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선박 발주량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성기종 /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 상반기 동안 경기가 계속 침체하면 3년 연속으로 침체기가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조선사 입장에서는 견디기 힘들어집니다.]

4조 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어도, 회사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일부에서는 대우조선이 5조 원대에 달하는 부실 대출로 외환위기를 불러온 '한보 사태'처럼 한국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조선업)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금융시장으로 확대된다면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땜질 처방'에 그치고 있는 지금의 구조조정 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생존 가능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지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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