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경선 규칙 협상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두 번째 협상 기한까지 넘기고 말았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의장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자칫 경선이 파행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8일까지 경선 규칙을 정하겠다던 국민의당이 결국 8일까지인 2차 협상 시한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여론조사 반영을 주장하는 안철수 전 대표와 이를 절대 반대하는 손학규 의장 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안 전 대표 측은 현장투표 75%에 여론조사 25%를 반영하는 당의 절충안을 수용한다면서도, 손 의장이 주장한 선거인 명부 없는 현장투표에 대해선 거듭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용주 / 안철수 전 대표 대변인 : (당 중재안인) 현장투표 75%, 여론조사 25% 안을 수용한다. 현장투표의 원칙은 선거인명부가 있는 완전 국민경선으로 한다.]
손학규 의장 측도 여론조사 반영 불가는 기본이고 여기에 현장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미리 모집하는 것 역시 합의한 사안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김유정 / 손학규 의장 대변인 : 손학규 의장 측이 제시한 경선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분명한 입장입니다.]
현장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모집하면 당내 조직에서 앞서는 안 전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갈길 바쁜 국민의당 지도부는 절충안을 밀어붙이지도 못하고, 무작정 합의만 기다리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서로 고집만 내세워서 국민으로부터, 당원으로부터 과연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는가…]
당내 대선 주자들이 좀처럼 지지율을 끌어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선 규칙 협상 과정마저 삐걱거리면서 국민의당 대선 경선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YTN 조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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