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수사를 다시 특검에 넘겨받은 검찰이 기록검토를 하며 특별수사본부를 재가동했습니다.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와는 상관없이 법과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특별수사본부를 꾸린 검찰은 특검에게 받은 자료 검토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자료 분량만 10만 페이지에 달해 기록 검토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피의자로 적시된 박근혜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그리고 다른 대기업 수사까지 앞둔 상황에서 '원칙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일정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긴 과정을 거쳐 다시 돌아온 수사이니만큼, 잘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공소장 변경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앞서 미르와 K스프츠 재단에 출연금을 낸 기업들을 강요에 의한 피해자로 판단한 검찰과 달리,

특검에선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구속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검찰과 특검이 한 가지 사건에 상반된 혐의를 적용한 만큼, 이후 법원의 조정을 거쳐, 공소장 변경을 검토할 전망입니다.

일부 특검 파견검사까지 가세한 특별수사본부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소환 조사나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YTN 김태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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