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에서 탄핵 선고 D-1...1,474일의 기록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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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게 됐습니다.

취임부터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둔 1,474일의 기록을 박홍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3년 2월 25일.

박 대통령은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며 18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18대 대통령 취임식, 2013년 2월 25일) :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에게 이런 막중한 시대적 소명을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창조 경제와 문화 융성을 국정 운영의 양대 축으로 내세웠지만 20대 총선 패배로 빛을 잃습니다.

[박근혜 / 총선 뒤 사과성 녹취 : 이번 선거의결과는 국민의 민의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민의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고….]

이어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박 대통령은 3차례나 대국민담화를 통해 머리를 숙였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3차 대국민 담화, 지난해 11월 29일) :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담화 발표 열흘 만에 국회에서 탄핵안이 의결되면서 퇴진은 물 건너갔고,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태에서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를 대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자간담회나 인터뷰 등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며 억울함도 내비쳤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신년 간담회, 지난달 1일) :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그 누구를 봐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어요.]

하지만 특검은 뇌물죄 등의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면서 박 대통령을 거세게 압박했고, 거듭된 탄핵 심판 과정에서 한 때 박 대통령의 자진 사퇴설까지 나왔지만, 청와대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일축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제 파면이냐 기사회생이냐를 결정할 헌재의 선고만을 남겨둔 채 운명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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