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지지자들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직접 담화를 발표하지 주목됐는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통해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모호한 입장만 남겼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파면 이틀 만에 사저로 온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본인 입으로는 공식 입장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친박계 의원, 전 청와대 참모들과 인사를 나눈 뒤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을 통해 전달됐습니다.
네 줄로 간략하게 정리된 입장 가운데 절반은 대통령 임기를 마치지 못한 데 대한 사과였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 못 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나머지 절반은 파면 결정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지만,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
민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 받게 될 검찰 수사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고, 세월호 유가족에게도 메시지를 전할 계획 역시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용화 / YTN 객원해설위원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빨리,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어차피 여론에 의해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이 강해질 것이고….]
탄핵 심판의 최후 변론에서 서면 진술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하지도, 사익을 추구하지도 않았다며 소추 사유를 모두 부인했던 박 전 대통령.
정치권의 헌재 결정 승복 요구와 국민의 비판 여론에도 마지막까지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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