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효과'?...오히려 내수에 타격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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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라이라마 효과', 국가 지도자가 티베트 독립의 상징 달라이 라마를 만나면 통상보복을 당해 대중국 수출이 감소한다는 데서 비롯된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드 분쟁으로 얽힌 우리나라는 수출보다는 내수에 훨씬 큰 타격을 받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티베트 분리 독립의 상징인 달라이라마를 만난 뒤, 중국은 돌연 항공기 구매 계약을 연기했습니다.

2010년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가 노벨상을 받자 노르웨이의 대중국 연어 수출은 급감했습니다.

특정국 지도자가 달라이 라마를 만난 뒤엔 대중국 수출이 8~16% 감소한다는 연구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처럼 중국은 정치적 갈등을 빚은 국가에 수출을 통제하는 '통상 보복'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우리나라와 얽힌 '사드 보복'은 수출 통제에 한계가 있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우리 수출품 가운데 대부분이 중국산 완제품에 들어가는 원료나 부품이어서, 중국 자국 산업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당장 거래를 끊으면 마땅한 대안도 없습니다.

[홍춘욱 /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 2012년 센카쿠 열도 사건 이후에 이미 일본과의 관계가 많이 악화했고 또 작년 대만 정권 교체 이후에 대만 관련해서도 무역 제재가 심각하게 벌어지는 상황에서….]

반면 우리 내수에는 치명적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 시장의 '큰손' 중국 관광객이 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8백만 명이 긁은 카드값만 8조 3천억 원입니다.

350만 명에 달하는 단체관광 여행객들이 발길을 끊으면 이들의 소비 추산액 73억 달러, 우리 GDP의 0.53%가 증발할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남조 /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 중국인 개별 관광객일지라도 그분들이 중국 여행사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더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내 소비자도 지갑을 닫고 있어서 중국인 관광객 급감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사드 이슈가 단기간에 수그러들진 않을 것으로 보여 내수 불씨를 살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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