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며칠 전, 화염이 솟구치는 화재 현장에서 시민들을 구조하고 다친 소방관들의 사연이 알려졌는데요.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약속한 정부의 약속이 실질적인 대책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을 피해 위태롭게 창가에 매달린 사람들.
곧 손을 놓고 아래로 떨어집니다.
대피하는 시민들 뒤에는 온몸으로 화마를 저지한 소방관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다른 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대신, 얼굴에 화상을 입거나 허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최길수 / 용산 화재 부상 소방관 : 제가 막지 않으면 그분들이 화상을 입기 때문에 먼저 막고…. 난간을 잡고 있는데 이미 장갑에 불이 붙어 있더라고요.]
YTN 보도로 소방관들의 사연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소방관들을 향한 격려와 응원이 쏟아졌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소방공무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대로, 소방관 권리 증진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족한 소방 인력을 파악하고, 현장안전점검 인력을 새로 편성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이번 화재 사건과 함께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 문제를 언급하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해마다 반복된 지적에도 제자리걸음 중인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 문제.
이번만큼은 예산 확보에 이어 실제 개선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성수 / 용산 화재 부상 소방관 : 아이들한테는 전화로만 알리고 실제 모습은 안 보여줬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제 직업이 소방관인데.]
YTN 한동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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