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 입증을 위해 대기업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전격적으로 소환해 조사한 데 데 이어 오늘은 롯데면세점 대표를 불러 박 전 대통령 측과 은밀한 거래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넉 달 만에 검찰에 다시 소환돼 고강도 밤샘 조사를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 SK그룹 회장 : (오랜 시간 조사받으셨는데 심경 한 말씀 부탁합니다.)….(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검찰 수사의 핵심은 최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이 뇌물을 주고받았는지를 규명하는 것입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단둘이 만난 자리에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추가 지원금 80억 원을 요청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당시 SK가 면세점 재심사를 앞두고 있었던 만큼 지원을 요구했다면 대가성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대가성이 입증된다면 최 회장 역시,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둔 검찰로서는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를 더욱 탄탄하게 다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최 회장의 특별사면에 박 전 대통령 측과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도 핵심 수사 대상입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재단 출연금에는 어떤 대가 관계도 없었고, 부정한 청탁 또한 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회장이 전격 소환되면서 출연금 45억 원을 낸 롯데와 13억 원을 건넨 CJ도 검찰 수사 사정권에 이미 들어선 모습입니다.
검찰은 휴일에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를 불러 재단 출연금과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집중 캐물었습니다.
이처럼 검찰이 박 전 대통령 뇌물죄 입증을 위한 대기업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대기업 관계자들의 소환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YTN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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