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오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오늘 오후 최태원 SK 회장을 불러 조사합니다.
SK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낸 돈과 최 회장의 사면 배경 등에 대가성이 있는지 추궁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승환 기자!
최태원 회장은 오늘 몇 시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겁니까?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후 2시 최태원 SK 회장에 소환 통보를 했습니다.
일단 최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됩니다.
최 회장이 검찰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출석 사실이 미리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11월 1기 특별수사본부 수사 때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했던 대기업 총수들을 비공개 소환했을 때도 검찰에 나왔었는데요.
검찰은 현직 신분이었던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사전 조사의 성격으로 최 회장을 불렀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박 전 대통령 측의 강요로 SK가 돈을 냈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최 회장은 어떤 조사를 받게 되는 겁니까?
[기자]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지난 2015년 특별사면을 받은 경위와 이후 SK 면세점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특혜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특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 등 추가 수사 과정에서 SK가 대가를 바라고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은 지난해 검찰 수사 때 최 회장의 사면 계획을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게 미리 알려줬다고 진술했으며 이를 박 전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와 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SK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100억 원대 기금을 낸 것과 최태원 회장의 사면 결정 그리고 SK의 면세점 선정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SK 측은 미르·K스포츠에 돈을 낸 시점은 지난 2015년 말로 면세점 선정과 관계가 없으며, 최태원 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비공개 독대는 지난해 2월로 시점이 맞지 않는다며 대가성을 부인해왔습니다.
최 회장 소환에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김창근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고위급 임원 3명을 불러 조사하며 관련 증거 다지기에 주력해왔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의 사면 등을 둘러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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