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먹고 즐기고! 전통시장, 차별화로 승부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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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설 노후화와 대형 유통점들의 공세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던 지역 전통시장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데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hcn뉴스 정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포항 북부시장.

어시장은 90년대까지만 해도 죽도 어시장에 버금갈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시설 노후화와 대형 유통점들의 공세에 밀려 명성은 옛말이 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며 변화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1년간 6억 원을 지원받아 특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했는데, 아귀와 막 회를 시장의 대표 먹거리로 키우고, 낡고 오래된 시설도 대폭 개선할 계획입니다.

[천정숙 부회장 / 북부시장 상인회 : 위생시설, 좌판을 현대적으로 바꾸고 눈으로 보고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고, 밖에는 아귀 거리라든가……. 가게마다 특성상 리모델링을 해서…….]

시설 현대화와 함께 인근 좋은 선린병원이 정상화돼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시장 경기도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상인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헌찬 / 상인 : 병원이 100% 가동된다면 많이 좋아질 겁니다. 저희 상인들이 열심히 양심껏 장사해서….]

250여 개 상가가 밀집한 포항 남구의 효자시장.

이곳은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선정돼 3년간 18억 원이라는 예산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최근 수제 소시지 개발로 차별화된 특산품을 출시한 이 시장은 이제 고유의 역사·문화와 인근 관광자원을 활용한 볼거리, 즐길 거리 발굴에 나섭니다.

[김병근 회장 / 효자시장 상인회 : 인근 민속마 을인 양동마을의 관광객을 효자 시장으로 유치하고, 포스코나 가속기 견학 오신 분들을 또한 유치할 계획입니다.]

앞서 포항에서는 죽도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데, 스토리텔링이나 관광연계 상품 개발 등으로 시장만의 특색을 살려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대형 마트에 밀려 어려움에 직면한 지역 전통시장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hcn뉴스 정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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