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기다린 눈물의 데뷔전...다시 시작이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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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에서 골키퍼는 한 번 주전으로 낙점되면 좀처럼 바뀌지 않습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후보 골키퍼 입장에선 기약 없는 기다림의 연속인데요.

K리그에서 무려 4년을 기다려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K리그를 사로잡은 화제의 장면입니다.

포항의 2대 0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운동장에 얼굴을 파묻고 흐느껴 웁니다.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감정이 복받칩니다.

지난 2014년 입단해 4년 만에 데뷔전을 치른 포항의 골키퍼 강현무입니다.

선방률 100%로 무실점 데뷔전을 마친 강현무의 눈물엔 천일의 기다림이 담겼습니다.

[강현무 / 포항 골키퍼 : 저를 도와주셨던 분들하고 가족들하고 경기를 보고 있었거든요, 고맙고 그래서 눈물이 엄청나게 났었던 거 같아요.]

강현무는 고교 시절 전국대회 MVP에 오른 기대주였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습니다.

10년 넘게 포항의 골문을 지킨 신화용을 비롯해 선배들에 가려 후보에도 들기 어려웠습니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고된 훈련만 반복했습니다.

[강현무 / 올해 초 동계훈련 당시 : 나도 할 수 있는데 왜 기회를 안 줄까 계속 그런 생각만 하다가 벌써 4년 차가 된 거 같아요.]

천일을 기다려 꿈은 이뤘지만, 강현무는 당장 이번 주 경기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골키퍼가 복귀하면 또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을 견뎌야 합니다.

[강현무 / 포항 골키퍼 : 만약에 (이번 경기에) 뛰게 된다면…다시 할게요. 승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년의 기다림 끝에 날개를 편 강현무는 넘버원 골키퍼를 꿈꾸며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강현무 / 포항 골키퍼 : 한번 내보내 주십시오. 자신 있습니다. 파이팅!]

YTN 김재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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