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질문지 작성을 끝낸 검찰은 최종 점검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내일 오전에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오는데, 그곳 검찰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막바지 소환 준비 작업으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평온함 속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주요 언론사 취재진도 설치한 장비를 점검하며 박 전 대통령의 예상 동선을 챙기는 모습입니다.
검찰은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이곳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는 첫 전직 대통령인 만큼 경호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현재 청사 경호를 대폭 강화해 청사로 드나드는 모든 사람의 신분과 차량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안으로 소환 준비를 마칠 예정으로, 오늘 밤 9시까지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청사 안에서 모두 나가야 합니다.
또,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가 예정된 내일엔 검찰이 나눠준 비표가 없이는 청사 안에 들어올 수조차 없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리해 질문지 작성도 끝냈습니다.
되도록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는 한 번에 끝낼 예정인 만큼, 주말 동안 핵심 의혹을 위주로 질문지를 만드는 작업에 주력한 겁니다.
질문지 문항만 수백 개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검찰은 대면조사에서 예상되는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해 최종 점검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검찰이 어제는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도 불러 조사했죠?
[기자]
검찰이 소환을 앞둔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까지 최태원 SK 회장을 14시간 가까이 조사한 데 이어,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를 어제 오전에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오늘 새벽 1시 40분까지 장시간 조사한 건데요.
롯데는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하고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추가로 지원했다가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돌려받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또,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롯데가 출연한 기금에 대해서도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일단 SK와 롯데 등 대기업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의 신병 처리 방향은 박 전 대통령 조사 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SK에 이어 롯데까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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