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아들! 너 토익인가 영어시험 있다면서 공부 안 하니? 지난번에 점수 엄청 못 받아왔잖아.
아들 : 머리 식히려고 음악 좀 들었어~
엄마 : 너 대체 이렇게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다 어떻게 하려고 그래?
[정재환]
우리 아들이 공부는 안 하고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니 참 어머니가 걱정이 많습니다. 어영부영. 참 많이 쓰는 단어인데 정확한 뜻은 뭘까요?
[조윤경]
어영부영은 뚜렷하거나 적극적인 의지가 없이 되는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뜻합니다.
[정재환]
왠지 유래가 재밌을 것 같네요!
[조윤경]
재미보다는 가슴 아픈 역사 이야기가 있는데요. 어영부영은 조선 시대 군대인 어영청에서 나온 얘기가 전해집니다.
어영청은 군대 기강이 엄격한 정예부대였는데요. 조선 말기 고종 때에 이르러 군기가 문란해지고 병기마저 낡아 도저히 군대라고 부를 수 없을 지경이 됐다고 합니다.
[정재환]
그렇죠. 그 당시 군대 기강이 바로 섰다면 역사가 바뀌었을지도 모르죠.
[조윤경]
그래서 군기가 빠진 어영청 군인들의 모습을 본 백성들이 ‘어영청은 구대도 아니다’라고 비꼬면서 ‘어영불영’이라고 했고 나중에 어영부영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재환]
그러니까 ‘어영청은 군대도 아니다’ 왠지 마음이 짠하네요.
[조윤경]
그렇죠. 조선 말기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어영부영’입니다.
[조윤경]
어영부영은 생각 없이 되는대로 행동할 때 쓰는 표현인데요. 조선 시대 말 군대인 어영청의 군기가 빠지면서 백성들이 어영청은 군대도 아니라고 비꼬면서 생긴 유래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재환]
사람들한테 말이죠. 언제가 가장 후회되냐고 물으면 ‘젊은 시절’이라고 제일 많이 답한다고 합니다.
[조윤경]
그만큼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소중하다는 얘기겠죠. 어영부영 청춘의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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