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발견된 유골이 동물 뼈로 밝혀지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목포 신항 도착 뒤 시작될 선체 수색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3년이나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10월 28일.
세월호 4층 객실 중앙 부분에서 295번째 시신이 발견된 이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모두 9명입니다.
단원고 학생 4명과 교사 2명 그리고 일반인 승객 3명입니다.
지금으로써는 객실에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세월호 왼쪽이 많이 훼손돼 수중 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던 객실이 많아서입니다.
또 침몰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객실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이 반복된 점도 객실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단원고 학생들이 머물던 4층에서는 배꼬리에는 여학생 객실이, 뱃머리에는 남학생 객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조은화·허다윤 양은 선미에, 남현철·박영인 군은 선수 쪽에 있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수습되지 않은 선생님 두 명도 양쪽 객실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머물던 3층 선수 쪽 일반인 객실도 수색 대상입니다.
작은 객실이 몰려있는 선수 쪽에 잠수사가 들어가지 못한 곳이 많아서 나머지 미수습자도 이쪽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큽니다.
[장기욱 / 세월호인양추진 과장 : 지금 객실 아랫부분에 펄이 있어서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선미 쪽에는 펄이 많은 것으로 보고를 받았는데 접근을 못 한 상태입니다.]
세월호가 3년 가까이 바닷속에 있었던 만큼 침몰 지점에 대한 해저 수색도 진행됩니다.
현재 세월호가 침몰했던 현장에는 가로 200m·세로 160m·높이 3m의 철재 사각 펜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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