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내일 오전 법원에 출석합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사례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최재민 선임기자와 함께 내일 영장실질심사 절차와 핵심 쟁점은 무엇인지 들어보겠습니다.
영장실질심사 출석 여부에 묵묵부답하던 박 전 대통령이 어제 오후 늦게 전격적으로 출석하기로 했어요, 출석을 결정한 이유 어떻게 볼 수 있나요?
[기자]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강부영 판사의 심리로 열립니다.
그제 검찰의 영장청구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 박 전 대통령이 어제 오후 5시를 조금 넘어 검찰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언론에 노출되는 부담감 때문에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직접 출석하는 게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거란 판단이 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 조사를 받고 지난 22일 아침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한 박 전 대통령이 아직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 내일 오전 언제쯤 자택을 나설까요?
[기자]
전직 대통령의 동선은 경호상의 문제 때문에 당일에야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한 시간은 두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청사에 들렀다가 법원으로 갈지 아니면 법원으로 바로 갈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법원은 그제 구인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에 박 전 대통령을 법정으로 내일 오전 10시 반까지 데려오라고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들렀다가 가면 오전 10시에는 자택을 나서야 하고 바로 법원으로 간다면 내일 오전 10시 15분쯤에 자택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자택에서 중앙지검까지 10분이면 도착하는걸 고려하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언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아마도 내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시간이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검찰이 제출한 수사 기록도 12만 페이지에 달하기 때문인데요.
참고로 지난달 17일 있었던 이 부회장 영장실질심사는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오전 10시 반에 시작해 7시간 반가량 진행됐고 영장 발부는 다음 날 오전 5시 반쯤 결정됐습니다.
영장심사를 위한 구인은 24시간 동안 가능합니다.
강 판사가 수사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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