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 실질심사가 열리고 있는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주변도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격앙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취재진을 폭행해 잇달아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서초동 법원 인근은 태극기 물결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에 있던 지지자들이 서초동 법원 앞으로 몰려오면서, 현재 250명 넘게 모여 있습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영장 기각을 외치고, 나아가 탄핵 무효와 청와대 복귀까지 주장했습니다.
구속 영장이 청구됐고,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피의자 심문을 받는 만큼, 지지자들 분위기는 지난 21일 검찰 소환 때보다 한층 심각하고, 또 격앙돼 있습니다.
친박 단체들은 취재진을 향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오늘은 수위가 더 셉니다.
박 전 대통령의 남성 지지자 두 명이 YTN 취재진을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오늘 아침 삼성동 자택 앞에서도 62살 김 모 씨가 모 일간지 기자를 폭행해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보수단체들, 많이 흥분한 상태인데 일단 오늘 자정까지 집회 신고를 해놨습니다.
지금은 태극기 물결인데, 오전에는 반대 목소리,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바라는 외침이 대세였습니다.
촛불 집회를 주최한 퇴진 행동 측은, 오전 10시 서초동 법원 삼거리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은 '감옥'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뇌물죄를 조목조목 짚었고, 문화예술인 '블랙 리스트'는 직권 남용을 넘어 민주주의를 부정한 행위라고 규정하며,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노동당도 같은 장소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구속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외쳤습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구속을 바라는 '만인 선언'에 3만2천 명이 직접 서명했다면서, 그 이름이 빼곡히 적힌 플래카드 걸고 기자회견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경찰은 충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법원 인근에 차 벽을 둘렀고, 촘촘하게 줄지어 서서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오늘 서초동 인근에 24개 중대, 천9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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