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주일 뒤 평양에서는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국제 마라톤 대회가 열립니다.
북한의 핵 도발과 국제사회 제재에도 마라톤 참가자는 해마다 늘고만 있는데요,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천덕꾸러기가 될수록 관광업은 더 잘 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29번째로 열린 평양 마라톤대회에는 외국인 선수가 천 명 넘게 참가했습니다.
북한은 이들에게 처음으로 비디오 촬영을 허가해줬습니다.
올해는 상금을 1만 달러, 우리 돈으로 천백만 원까지 내거는 등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평양마라톤 대회 참가자 (지난해 4월): 달리는 게 정말 즐거웠습니다. 뉴욕과 보스턴, 도쿄 마라톤을 다 참가해봤는데 평양이 최고였습니다. 이렇게 관중이 꽉 찬 스타디움이 결승점이라는 게 정말 좋군요.]
마라톤 참가 접수는 중국에 기반을 둔 영국 여행사 '고려투어'가 독점하고 있는데, 개성과 비무장지대까지 둘러볼 수 있는 5박 패키지 프로그램이 우리 돈으로 2백만 원 가까이 합니다.
평양 마라톤이 국제 대회가 된 첫해 2백 명뿐이던 외국 선수가 매년 빠르게 느는 만큼, 올해도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국제사회 제재도 폐쇄적 왕국에 대한 호기심을 막지는 못하는 겁니다.
실제 영국계 여행사는 대북 제재가 북한 관광 사업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YTN 취재진 질문에 북한 문제가 어떻게 이슈가 되든, 사업에는 도움이 된다며 북한이 고립될수록 관광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 핵·경제 병진 노선 관련해서는 북한이 관광이라든가 마라톤 대회 유치 등을 동해서 또 다른 측면에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엔 평양과 중국 단둥을 잇는 항공기 노선이 개통되는 등 핵무기 개발과 직접적 관계는 없다는 이유로, 관광수입이 북한 외화벌이의 중요한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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