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배우자를 잃은 슬품을 유독 오래 심하게 앓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정을 내면에 쌓아두는 보수적인 사회 문화 탓도 있지만 외톨이가 된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 부족도 큰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십년 간 동고동락을 함께 해 온 배우자를 잃었을 때 그 충격파는 얼마나 크고 오래갈까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유럽연합, 중국의 55세 이상 2만7천 명을 상대로 배우자 사별 전후 우울 정도를 분석해 봤습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상승 폭이 1점에 훨씬 못 미쳤지만 우리나라는 무려 1.58점으로 가장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은 유일하게 배우자 사별 후 오히려 우울 증세가 약화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우자 사별에 따른 우울감은 모든 나라에서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오래 지속됐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은 사별 후 1년 이내에 안정세를 되찾았으나 남성은 2년 후에도 신체적.정서적 불안감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우자를 잃은 슬픔을 유독 오래, 심하게 앓는 이유는 슬픔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보수적인 사회 문화와, 홀로 된 노인에 대한 사회의 지원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울 점수가 가장 낮은 영국의 경우 노인의 외로움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중보건의 문제로 접근해, 국가와 비영리단체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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