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우주 발사 기지가 있는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생활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벌이며 우주기지 점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프랑스령 기아나의 노조 지도자들은 프랑스 정부가 요구조건을 들어줄 때까지 점거를 풀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아리안 5 로켓에 실려 쿠루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던 한국의 위성 코리아샛 7호기 발사 계획에 차질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아나 노조들은 임금인상과 의료, 교육여건 개선, 사회복지 확대와 물가안정 등을 요구하며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지난달부터 총파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총파업을 이끄는 노조 지도자 마뉘엘 장 밥티스트는 쿠루 우주기지 점거에 들어가면서 프랑스와 국제사회는 로켓을 쏘아 올리지만 기아나의 생활 수준은 바닥에 머물러 있다며 프랑스 정부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우주기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쿠루 우주기지는 프랑스의 위성 발사 기지로 1968년부터 가동되고 있으며, 프랑스 국가우주연구센터와 유럽우주기구, 아리안 로켓 제조사인 아리안 스페이스가 공동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기아나 총파업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최근 마티아스 페클 내무장관과 에리카 바레 해외영토부 장관을 급파해 협상을 시도했으나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에는 주민들이 프랑스 정부에 항의하며 우주기지 출입문에 바리케이드를 쌓는 등 시위를 벌여, 한국의 통신 방송위성 코리아샛 7호기를 탑재한 아리안 5 로켓의 발사가 무기한 연기된 바 있습니다.
기아나의 청년실업률은 50%에 가깝고, 1인당 소득은 프랑스 본토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물가는 더 비싸고 기초적인 학교나 병원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거주자들의 프랑스 정부에 대한 불만이 극도로 팽배한 상황입니다.
기아나는 18세기 말 프랑스 식민지로 귀속됐으며 프랑스는 1852년부터 2차대전 직후인 1946년까지 기아나에 기결수들을 보내 노역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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