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무게 오류에 발목...항구 도착 9일 만에 육상이송 시도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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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들어온 이후에도 육상 이송에 착수하기까지 고비가 이어졌습니다.

세월호의 무게는 추정치를 웃돌아 계속 늘어났고, 계산 착오가 더해져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목포신항에 도착한 이후부터 세월호 무게 추정치는 계속 달라졌습니다.

애초 만3천오백 톤에서 며칠 만에 천 톤이 늘더니 급기야 만7천 톤까지 불었습니다.

무게 계산을 잘못한 건데, 인양업체가 구멍을 뚫어보니 바닷물보다 펄이 더 많았습니다.

[김철승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 : 세월호 중량이 늘어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것 또 큰일 났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믿지 못하겠습니다. 하루 만에 1,130t이 늘어난 상황에서….]

3천 톤 넘게 불어난 선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구멍을 더 뚫고, 구멍 지름도 넓혔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습니다.

계획했던 운송장비로도 육상 이동작업이 불가능했습니다.

여기에 물살을 고려한 시간과의 싸움도 계속됐습니다.

반잠수식 선박에서 육상 철재 부두로 옮기기 위해서는 선체 균형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균형을 잃어 하중이 한쪽으로 실리면 선체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반 잠수선의 평형을 유지하기 적당한 만조 때를 선택해 선체 운송 장비, 모듈 트랜스포터 6백 대를 투입해서야 육상 이송을 시작했습니다.

목포 신항에 안착한 이후 9일 만에 드디어 뭍으로 올리는 작업에 들어간 겁니다.

YTN 지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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