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4월 위기설로 한반도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강경 행보와 온건 행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북한을 당황하게 만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결국 미국 의도에 대한 오판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한반도 4월 위기설의 진원지는 지난 며칠 동안 계속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태도였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에서 미국이 독자 행동에 나서겠다고 공언했고, 항공모함 칼빈슨 함을 한반도 해역으로 파견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큰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정 반대 메시지도 동시에 보이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협조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독자 행동의 의미도 군사 공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이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사실 이미 시작됐습니다. 다수의 석탄 운반선이 이미 회항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칼빈슨 함의 이동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 군사 공격설이 설 자리를 좁혀놓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온 이중 행보는 과거 제국주의 시대 함포 외교와 유사하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대국이 가공할 만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위협하면서 약소국의 양보를 받아내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중국이나 북한이 실제로 겁을 먹고 양보를 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오히려 트럼프의 압박을 역이용해서 동북아시아에서 외교 주도권을 확장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도 과거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 시기 네오콘 세력의 강력한 압박 공세에 맞대응하면서 핵실험까지 감행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과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를 오해하면서 오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과격하고 거친 트럼프의 강온 전략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북핵 문제와 관련한 분위기와 조건은 이미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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