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가결되면서, 이 회사의 자율적 구조조정이 순항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나머지 집회가 모두 가결되더라도 대우조선의 정상화까지는 '산 넘어 산'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어제 3차례 열린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통과되면서, 일단 자율 구조조정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2차례 집회에서 가결돼도 모든 절차가 끝나는 건 아닙니다.
먼저 사채권자 집회에서 안건이 결정되면 따라야 하는 회사채와 달리, 2천억 원을 차지하는 기업어음, 즉 CP는 개별 투자자의 동의를 따로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들까지 모두 설득하면, 회사채와 CP는 절반이 4만 원가량의 주식으로 바뀌고 나머지 절반은 만기가 3년 더 연장됩니다.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도 각각 무담보채권을 80%, 100% 출자전환 합니다.
이렇게 지난해 말 기준 2,732%였던 부채비율을 300% 안팎까지 줄이고 나면 비로소 2조 9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신규 자금이 수혈되고 자율적 구조조정은 곧 착수됩니다.
몸집을 줄여 정상화가 되면 대우조선을 매각한다는 계획이지만, 수주 실적에 따라 이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올해 20억 달러, 내년 54억 달러로 계산된 수주 예상치가 기대보다 나쁘면 언제든 다시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기종 /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 2년 동안은 업황이 바닥을 지나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단지 세계경기가 침체로 간다거나 또는 산업은행과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 유동성 문제는 제기될 수 있는….]
5만 개의 일자리, 1,300개 협력사.
정부가 당장 경제적 파급만 우려해 '밑 빠진 독'에 물만 채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있을지, 대우조선의 자구노력이 이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최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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