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응급 환자를 태우러 가던 구급차 운전자가 택시를 상대로 보복 운전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상향등을 켠 것에 분노한 건데, 무려 10km를 쫓아가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좌회전 이후 속도를 붙이는 택시 앞을, 느닷없이 달려온 구급 차량이 막아섭니다.
비상등을 깜빡이며, 대놓고 길을 막는 구급차.
택시 기사가 상향등을 두 번 깜빡인 것에 격분해, 환자 이송도 뿌리치고 보복 운전에 나선 겁니다.
분노의 한밤 추격전은 태릉입구역부터 수락산역까지 10km 구간에서 3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택시 승객이 내리자 구급차 운전자는 기다렸다는 듯 조수석 문을 열고 한참 욕설을 내뱉습니다.
택시 운전자 64살 김 모 씨는 이 사건으로 15년 동안 하던 운전 일을 그만둘 만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김 모 씨 / 택시 운전자·피해자 : 차량을 그냥 놓고 그냥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이 일로 택시 일에 회의를 느끼게 됐습니다.]
경찰은 특수 협박 혐의로 구급차 운전자 36살 박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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