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난 지 꼭 3년이 되는 날입니다.

올해는 선체가 바다에서 건져 올려지면서 미수습자를 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어느 해보다 높은데요.

세월호가 있는 목포 신항은 추모 인파가 계속해서 줄을 잇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오늘이 휴일인 데다 참사 3주기라서 많은 사람이 몰렸을 것 같은데요.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목포 신항에는 오늘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선체가 잘 보이는 신항 정문에서부터 북문까지 거리를 가득 메운 모습입니다.

오늘이 세월호 참사 3주기인 데다, 휴일이라서 그런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란 리본에 저마다 소망을 적어 세월호가 보이는 부두 쪽 철망에 매달고 또 참혹하게 변한 세월호를 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분도 있습니다.

오후 3시부터는 천주교가 주관하는 세월호 참사 3년 미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신도 5천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추모 미사를 뺀 다른 행사는 이곳 목포 신항에서는 열리지 않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아직 가족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대규모 추모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대부분의 추모 행사는 진도 팽목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진도 군립민속예술단은 팽목항 방파제에서 씻김굿을 벌이고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추모객들도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며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미수습자 9명이 온전하게 수습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앵커]
세월호 선체 수색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은 오늘도 계속 이뤄지죠?

[기자]
맞습니다. 당장 빠르면 다음 주부터 선체 수색을 진행할 생각이기 때문에 사전 준비 작업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해서 선체 외부 세척 그리고 내부 방역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카메라를 조금 가까이 당겨서 보면 세월호 선수 쪽에 '세월'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드러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또 세월호 선체 오른쪽, 그러니까 제일 윗부분에 높이 1m짜리 안전 난간을 설치하는 작업도 시작돼 이틀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진입용 구조물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워킹 타워'라고 부르는 높이 26m짜리 지그재그형 계단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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