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산 농협 강도 사건의 피의자 김 모 씨는 평범한 40대 농부였습니다.
김 씨의 집 주변에서는 범행에 쓰인 총기와 자전거, 현금 등이 발견됐는데요.
김 씨는 빚이 너무 많아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산시 남산면의 작은 시골 마을.
농협 총기 강도 사건 현장에서 불과 6km 남짓 떨어져 있는 곳으로, 피의자 김 씨는 이곳에서 평범하게 농사를 지으며 가족과 지내왔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김 씨의 범행 소식에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마을 주민 : 평소에는 절대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분도 아니고, 정말 성실하게…. 저희는 정말 충격 그 자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런 김 씨가 권총 강도로 돌변한 건 결국 돈이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많은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아버지 명의의 부채를 떠안게 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의 집 주변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총기와 자전거가 발견됐습니다.
훔친 돈 가운데 300여만 원은 김 씨가 이미 사용했고, 남은 돈 1,190만 원은 경찰이 압수했습니다.
범행 때 입었던 옷은 모두 불태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거 당일에는 가족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충북 단양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또 공범 없이 혼자 범행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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