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참여정부가 UN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전에 북한 측 반응을 타진한 정황이 담긴 이른바 '송민순 메모지'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또다시 색깔론 공세가 도졌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고, 나머지 후보들은 문 후보가 자꾸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한목소리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UN 북한 인권결의안에 기권하겠다는 뜻을 북한에 사후 통보했을 뿐이라며 사전 문의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한 문재인 후보.
이른바 '송민순 메모지'는 선거 때마다 도지는 색깔론 공세라며, 특히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기존 야권까지 색깔론에 가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한 손으로는 김대중 정신 바라면서 호남 표를 받고자 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색깔론으로 보수표 받고자 하는 후보 믿을 수 있겠습니까?]
또 문 후보 측 진성준 TV 토론단장은 SNS에 사전 문의 의혹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탐색전 차원에서 북한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한 게 뭐가 문제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곧 삭제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는 모양새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안보 정책 검증 철저히 하되 안보를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진흙탕 선거가 아니라 비전과 정책이 경쟁하는 선거….]
다만 국민의당은 이번 논란은 문 후보가 자꾸 다른 해명을 내놓으면서 확대된 것으로, 색깔론이 아닌 진실론이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보수 진영은 문 후보에 대한 파상 공세에 나서면서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 네 번이나 말을 바꾸며 협박 정치를 하고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아무리 위급하고 어려운 순간이라도 대통령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 되기도 전에 후보가 그런 식으로 협박하는 사람은 첨 봤어요.]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문재인 후보의) 정직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알기로도 4번째 말 바꾸는데 심각한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면 대통령 자격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3차 TV 토론회에서도 '송민순 메모지'를 둘러싼 가시 돋친 설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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