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정당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이른바 '3자 원샷 단일화'가 동력을 잃어가는 모습입니다.
당장 유승민 후보는 물론 협상 상대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마저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애초 옛 새누리당을 탈당할 때부터 바른정당 김무성계와 유승민 후보 측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김무성계는 친박계를 제외한 '비문 연대', 다시 말해 3당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 창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자 했지만, 유 후보는 새로운 보수의 기치를 내건 독자 세력으로 뿌리내리길 원하면서 후보 단일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는 겁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각 당이 다 문재인 집권은 안 된다고 하고 있으니까 그 큰 목표에 동의한다면….]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잘못된 길로 당이 가고 있기 때문에 당의 잘못된 비민주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제 갈 길을 가면서….]
같은 당이지만, 출발부터 생각이 달랐기에 후보 단일화에 힘이 실릴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협상 상대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모두 후보 단일화가 각각의 지지 기반인 호남과 영남권 득표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판단이 앞서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저 안철수, 후보 단일화 같은 것 하지 않고 국민만 믿고 가겠다고 수없이 이야기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국민의당은 호남 외에는 밑바닥 조직이 없기 때문에 표로 절대 연결되지 않습니다. 그 표는 전부 우리 쪽으로….]
애초 단일화의 1차 마지노선은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30일 이전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로써는 단일화 논의의 동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역대 선거에서 볼 수 있었듯이 선거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기 위한 극적 단일화의 불씨가 되살아 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안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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