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정당이 대선 2주를 남기고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3자 '원샷'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당의 대선 후보인 유승민 후보가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고, 성사 가능성도 희박한데 굳이 3자 단일화에 나선 속내는 무엇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준형 기자!
먼저 어젯밤 바른정당이 의원총회를 열었는데요.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 바른정당 의원총회는 무려 5시간 넘게 이어졌는데요.
김학용, 이학재 의원 등 2명을 제외한 31명의 의원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의원들은 주로 지역구 분위기를 전달하고 선거운동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후보 단일화를 강하게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유승민 후보는 이에 대해 거부 의사를 내비치면서 서로 갑론을박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총이 끝난 뒤 당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후보는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면서 최대한 갈등을 봉합한 공식 입장을 내놨는데요.
이후 유승민 후보 캠프 측에서는 다시 유승민 후보는 의총에서 3자 후보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취재진에게 긴급 공지를 하는 등 파열음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앵커]
이제 대선이 2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줄곧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혔는데, 바른정당이 이제 와서 단일화 얘기 들고 나온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대선보다는 내년 지방선거와 더 길게는 3년 후 총선을 생각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건 대부분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얼마나 의미 있는 지지율을 기록하느냐인데요.
지금처럼 5%도 채 안되는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면 대선 뒤 당 존립 근거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바른정당 의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각 지역에서는 이미 바른정당을 탈당해서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당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 상황으로는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해봐야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지역 민심도 보수 개혁이라는 바른정당 명분에는 찬성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반문연대'로 힘을 합치는 게 맞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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