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운전자 5명 중 1명 수면장애 '졸음운전 위험'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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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 위 살인자'로 불리는 졸음운전, 특히 화물차는 사고가 나면 승용차보다 치사율이 2배 이상일 정도로 위험합니다.

새벽이나 야간 운전이 많아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화물차 운전자 5명 가운데 1명꼴로 수면장애를 겪고 있어 졸음운전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맞은편에서 오던 흰색 트럭이 중앙선을 넘더니 그대로 충돌합니다.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는 것도 모른 채 졸다 사고가 난 겁니다.

어두운 밤, 앞서 가던 승용차가 교차로에서 지시등을 넣고 좌회전을 기다립니다.

뒤따르던 화물차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처럼 졸음운전 사고는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김보웅 / 화물차 운전자 : 뒤에서 따라가는 입장에서도 언제 달려들거나 브레이크를 잡을지 급정거를 할지 참 위험해서...]

특히 화물차는 차량 자체가 크다 보니 사고가 치명적입니다.

실제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사고를 분석해봐도 건수는 승용차가 5천5백 건에 이를 정도로 많지만, 치사율은 화물차가 7.1%로 승용차의 2배를 넘습니다.

삼성교통안전연구소가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 원인을 조사해 봤습니다.

70%가량이 충분한 잠을 못 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4명에게 진단기를 붙여 파악했더니 22%가 심지어 질병 단계인 중등도 이상의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 광 익 / 순천향의대 수면센터 교수 : 수면의 질이 저하되면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낮에 졸림이라든지 피로, 이런 것 때문에 운전자들에게는 교통사고 발생률이 올라가는 원인이 됩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올해부터 대형 화물차 등에는 자동비상제동장치와 차로이탈경고장치 장착을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운전 시간을 제한하는 등 운전자 측면의 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정택영 / 삼성교통안전연구소 수석연구원 : 수면장애와 같은 건강관리의 관점에서 국가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1980년대부터 의료기관을 통해 운전자 수면의 질과 사고 위험성을 연구해 오고 있습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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